무협/SF

주화입마(走火入魔) - 1부 4장

밤고수 0 107 05.23 09:43
소녀의 이름은 한호연이라 했다.


갓 태어난 아기였을 때 홍수로 인해 가족들이 모두 죽었고, 마침 그 근처를 지나가던 개방의 장로에게 거두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개방의 후지기수가 된 것이다.


그녀는 거지답지 않게 청결한것을 좋아했고 자유분방함은 더욱 좋아했기 때문에 오래된 옷을 입더라도 씻기는 매일 씻는다고 한다.


산 길을 오르면서 가만히 있어도 계속해서 말을 하는 그녀를 보며 구양진은 왠지 기분이 좋아짐을 느꼈다.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전 이제 겨우 열 다섯이니까 편하게 말 놓으세요."




갑작스런 한호연의 제안에 구양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연신 자신의 주위를 돌면서 말을 하자 향긋한 풀 내음과 함께 성욕이 일어 저절로 땀이 흘렀다.


땀을 식히러 나와서 오히려 더 흘리게 되었으니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그런데 상류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커다란 맹수의 포효가 들려왔다.




"이건!"




높은 산이라고는 해도 수풀이 우거진것도 아니고 사람의 발길도 잦아서 평소 맹수를 보기는 힘든곳이었다.


물론 산의 정상에는 누군가 출입을 금하여 올라가지 못했지만 자주 산에 오르던 구양진으로서는 의아할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일반적인 포효가 아니라 몇 백년을 수련하여 도를 닦은듯한 영물의 외침이었기에 그 파장은 기혈에까지 미쳤다.




-덜덜덜-




상대적으로 내공의 수위가 얕은 한호연이 여인의 본능과 기혈의 역류로 몸을 떨자 구양진은 두 팔로 그녀를 안고는 정면을 노려보았다.




어느새 정면에는 백색의 고운털을 세우고 날카로운 이빨을 보이고 있는 백호 한 마리가 나타났다.


백색의 털 가운데 가는 검은색의 선이 그어져 있고 눈은 시뻘건 광채를 내었다.


그뿐아니라 덩치가 일반 호랑이보다 배는 커보여서 도저히 승산이 없어 보였다.




"나 혼자가 아니니 목숨을 걸고 싸울수도 없는 일이다. 수련또한 오래한듯하니 가문의 무사들이 모두 몰려와도 이길수가 없겠구나."




하는수없이 구양진은 도망 칠 기회를 노렸다.


그의 좌수쾌검은 실전에서는 써본적이 없으나 나름대로 자신하고 있었기에 그 정도면 일시적으로 시선을 돌리기에는 충분하다 생각했다.




"길을 열어주지 않겠다면 스스로 열고 나가는 수밖에."




-챙!-




한 손으로 기혈이 역류한 한호연을 끌어안고 다른손으로 발검을 시전했다.


쾌검의 경우 발검이 시작되면서 그 자체가 초식이 되는데 그 빠르기가 눈에 보이지 않을정도였다.




백호는 자신의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인간을 봐서 그런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그 짧은순간에 지척으로 다가온 쾌검에 한기를 느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


길이를 가늠하지 못하고 무조건 피하느라 거리가 멀어졌고 그 틈을 타서 구양진은 있는힘을 다해 달렸다.




"크아아앙!!"




처음에는 품속에 있는 무기들을 죄다 꺼내서 뒤로 던졌으나 그정도로는 따돌릴 수 없었다.


백호는 여유를 부리며 사냥꾼이 된 것처럼 쫓는데도 금새 등 뒤로 다가왔고 무시무시한 발톱이 달린 앞 발이 구양진을 덮쳤다.




그 순간, 한호연을 보호하며 등을 뒤로 돌린 구양진은 발이 빠짐을 느끼면서 강의 상류에 빠지게 되었고 백호의 앞 발은 그의 가슴팍에 상처를 내는것으로 끝이났다.




폭포를 거슬러 상류에 까지 온 구양진은 거센 물결을 느끼며 한호연을 꼬옥 품에 안고는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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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일 일이 잡혀서 확실하게 주말에는 못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편 더...


느닷없이 나타난 백호와 갑자기 상류로 이동해서 한호연과 물에 빠진 구양진은 과연 어떻게 될려나,,;




세세한 묘사는 불가.


(생략)... 등등 모두 불가.


시간날때마다 한 편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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