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주화입마(走火入魔) - 1부 2장

밤고수 0 93 05.23 09:43
-철컹-




자전거가 길가의 안전방지턱을 넘으면서 심하게 흔들렸다.


그에따라 허리를 잡은 손의 조임도 강해진다.




등에 닿은 가슴의 촉감마저 선명하게 느껴진다.


아침부터 충격적인 그 장면을 봐서인지 오늘은 젖꼭지까지 곤두 선 느낌이다.


너무 무더운 여름인지라 기온이 낮은 아침에 등교길 주위로 늘어선 키 큰 나무들이 있었지만, 얇은 교복 한 장 만이 청신과 여동생의 벽이 되줄뿐이였다.


언제나 청신의 자전거를 함께 타고가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일이라지만 청신에게 있어 그건 상당한 자극이 아닐수 없다.


어릴때야 그다지 여자에게 관심도 없었고 여동생도 어려서 별 다른 느낌이 들지않았지만 날이 갈수록 성숙해져가는 그녀의 육체는 충분히 청신으로서도 참기 힘들게 하고 있었다.


어쩌면 자위를 극도로 싫어해서 언제나 참기만 하는 그 이기에 다른 사람보다 욕구가 더 커져버린걸지도 모른다.




"오빠, 나 오늘 클럽활동인거 알지?"




아침부터 여태까지 흐르고 있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고 하는건지 등 뒤의 민정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청신은 여동생의 몸을 탐하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급히 현실로 돌아왔다.


최근들어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부터 말도 않되는 욕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새엄마라고는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서도 성심껏 키워주신 분과 피가 섞이지는 않았어도 귀여운 여동생을 대상으로 그런 생각을 하다니.




청신은 크게 심호흡을 했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하는동안 등교길 가에 세워져있는 주위의 키 큰 나무들에게서 아침의 신선한 공기가 폐부깊숙히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에따라 머리도 맑아졌다.




"얼마있으면 다른학교랑 시합있다고 했었지."




"응. 오늘은 연습이 늦게 끝날거같으니까 먼저 가."




"알았어."




그렇게 말은 했지만 청신은 먼저 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물론 새엄마가 기다리고 계시니 집에는 들리겠지만,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다시 학교로 가리라 생각했다.


이렇게 늦게까지 연습을 하다보면 밤 9시를 넘기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안심이 되지 않은 탓이리라.




여자야구는 큰 경기가 없는데다 인정을 받는것도 아니라서 단순한 클럽정도의 인식에 가끔 다른학교와 친선경기를 하는정도이기 때문에 본래는 연습이랄것도 필요없었다.


다만 그녀들의 생각은 다른지 이렇게 늦게까지 연습을 하기도 했다.




어릴적부터 가슴이 나이에 비해 상당히 컸기 때문에 놀림도 받고 부러움도 많이 받던 그녀였지만 이대로라면 3학년이 되기도전에 여자야구는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


가슴이 크면 일단 타격이나 달리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중학생시절에는 체조부에서 신인 기대주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코치의 말대로 여자의 몸이란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라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그녀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청신으로서는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생각뿐이지만, 새엄마를 닮은건지 나날이 커지는 가슴은 그의 힘으로 어쩔수 있는 일이 아니였다.




"다 왔다."




"역시 오빠! 아마 다른 애들이라면 분명 지각해버렸을거야. 정말 싸이클링이나 육상 할 생각은 없는거야? 내가 마구 응원해줄텐데."




여동생은 아쉬워하며 말을 꺼낸다.


하지만 이미 2학년이 되버린 청신이 가능할리가 없다는것쯤은 그녀도 알고 있을것이다.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유급을 하기는 했지만, 그들로서도 신선하고 재능이 넘치는 1학년을 바라고 있을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수업에 늦겠다. 들어가자."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하고 교문안으로 들어선 청신은 자전거를 세워놓고 그녀과 함께 교실로 향했다.


지난 몇개월동안 의식도 없고 누워만 있었지만 몸은 그전보다 훨씬 좋아졌는지 주체할 수 없는 힘이 몸 안을 돌아다닌다.


그럴때면 파괴본능이나 성욕이 일지만 활기찬 여동생의 얼굴을 보자 곧 가라앉았다.


유급으로 인해 그녀와 같은 학년에 같은 교실의 동급생이 된 그는 교실문을 열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지우기 위해 다시 심호흡을 한다.












"차앗!"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조용하기만 하던 장내에 폭풍이 부는듯 나무가 휘어질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그 속에서 한 청년이 화려한 검무를 춘다.


처음에는 단순히 베고 찌르는 동작에서 나중에는 한 동작에 수십가지의 변화가 생길정도로 빠르고 강한 검이었다.




아! 검신(劍神)이 강림했음인가!


주위의 나뭇잎들이 허공에서 춤을 추고 바위도 부술듯한 검기가 청년의 몸 주위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다소 무리였던 것일까.


한 순간 다급한 소리와 함께 검무가 멈추어졌다.




"커헉! 쿨럭 쿨럭!"




멈춰선 청년의 머리카락은 봉두난발이 되었고 입가에는 방금 게워 낸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오의를 깨닫지도 못한 검술을 무리하게 펼쳐서 기혈이 역류한탓이리라.


잘못했으면 혈맥이 터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길지도 몰랐다.


더군다나 이 검식은 단순한 검법이 아니였다.




몇 백년전 한 줌의 내공만으로 하늘을 날고 땅을 가르던, 진정한 무림의 고수들이라 불리던 사람들의 검법인 것이다!


그 당시 모종의 이유로 대부분의 상승무공들이 소실됨과 동시에 강호의 기인이사들이 전부 죽음을 당하거나 몸을 숨겨 은자가 되어버리자 강호에 남은건 단순히 검을 휘두르고 찌르는 정도의 검법이었다.


내공심법은 찾아보기도 힘들정도가 되버린것이다.


청년이 이 비급을 발견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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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현실, 아래는 전생입니다.


아마도 다음편부터 진도가 나가게 될 겁니다.


제목이 어째서 "주화입마" 인지 이번편에서 맛보기로 아주 조금 나왔으며 전생편이 끝나면 현실편도 본격적인 진도가 나가게 될 겁니다.


그때까지 현실편은 단순한 일상.




역시 세세한 묘사나 매끄러운 전개는 불가.


일반소설에 약간의 성적묘사가 들어갔다고 생각하시길.


그렇다고 일반소설만큼의 전개나 묘사도 불가.


그저 시간때우기로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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