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야설 A

녀석의 덫(아내의 비밀) - 4부

밤고수 0 1,379 06.27 07:12
“그냥, 직감적으로 과장님의 그곳에서 내 물건을 잡아 뺐어.”


-왜? 그 상황에서 절제하는건 정말 힘든데..


 “몰라. 그냥 그래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막연하게. 설명하기는 힘들어. 대신 미끌거리는 물건을 꼭 잡고 과장님의 허리 위에 올라탔어. 사그라드는 욕망을 다시 어둠속에서 끌어 올리듯 나는 과장님의 젖가슴을 훔쳐보며 내 물건을 세차게 문질렀지. 유년기 시절과, 혼자 집에 있을 때 내가 곧잘 하던 그것처럼. 머릿속엔 과장님의 얼굴과, 그리고 나의 사정을 도와 주웠던 수많은 영상속 여자들의 얼굴이 교차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나의 흔적들이 귀두부터 천천히 흩뿌려지기 시작했어. 빗속에서, 빗물을 타고. 꽤나 정확하게 과장님의 젖가슴 위쪽으로.”


-............. 맙소사.


 “사정을 할 때도 내 밑에 깔린 과장님이 필사적으로 반항했던 것 같은데, 내가 사정을 끝마치자 조금 잠잠해 지는 것 같더라고. 하지만 정말 얼마가지 않아, ‘승리’의 쾌감에 취해있는 나를 과장님이 힘껏 밀어냈어. 나는 물건을 발기한 채로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지. 하지만 상관없었어. 빗속에서 거진 알몸으로 과장님이 울부짖는 거라던지, 아니면 나를 향해 그 두툼한 엉덩이를 내보인 채 돌아서 있던 거라던지, 하는 것들은 말이야. 어쨌든 다행인건, 천천히 이성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었어.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이랄까? 그런 것들도 조금씩.”





 역시 지금이라도 나가야 할까? 아니면 당장이라도 5층에 앉아있는 와이프에게 다가가 뭐라고 얘기라도 해야 할까? 후우. 하지만 결국 나는 어느 것도 할 수 없었다.


 








 


 














 “그.. 근데 원과장님은 왜 저렇게 쌩쌩해?”


-모르지 나야... 음. 그러고 보니, 궁금하네. 그 저의가 뭔지 말야. 흐음... 직접 들어볼까?


 “무.. 무슨?”


-여기로 한 번 불러볼게.


 “미쳤냐? 아니 것보다, 그 원과장님이 미쳤다고 여기까지 오겠어?”


-.......... 와. 백프로.





 신세준은 자신의 휴대폰을 매만지고 있었다. 아마도 아내에게 전화나 문자를 보내려는 것 같았다. 정말 아내가 올까? 아니 잠깐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나는 고개를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였다. 제기랄.. 수.. 숨을 곳이 없잖아!!!











 내가 왜 숨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당장 벌어질 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대한 발로였던 것 같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굳다 만 석고상처럼 다시 반대편을 살폈다.





 “뭐.. 뭐하는거야..”


-뭐하긴. 나도 확인해 보고 싶어서 그렇지. 그러고보니, 오늘 계속 날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흠. 여기로 오라고 했어.


 “누굴?”


-그런 바보같은 질문이 어딨어? 당연히 원해연 과장이지.


 “정말 올거라고 생각해?”





 그래, 정말 올거라고 생각하는거냐?





 “..... 잠깐 기다리면 알게 되겠지. 것보다 어떻게 할거야? 너 계속 여기에 있을거야?”


-아... 그...


 “너도 듣고 싶잖아. 원해연 과장입에서 어떤 이야기가 흘러나오는지.”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걸로 봐서는, 그 쪽도 어느 정도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고 있는 모양같았다. 그렇지 뭐, 이 땅의 수컷들이란 다.


 방금 전까지 발정난 개 같던 그 놈은, 사색이 되어서는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음... 음?





 자.. 잠깐만.. 어이 이봐!!!.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기 시작했다. 하아. 어.. 어떻게 하지? 그 놈이 내 쪽으로 종종 걸음으로 걸어오고 있다. 아.. 아.. 잠깐만..자.. 잠깐만!!!














 


 “뻥이야.”


-이 새끼가!!!





 보기좋게 그대로 자리에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이 개새끼들. 교대로 사람을 놀리고 있다.


녀석들은 반대편 복도의 끝으로 천천히 사라지고 있었다. 복도를 통해 녀석들의 ‘깔깔’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는데, 나는 묵묵히 그 소리를 들은 채 멍하니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것도 한 동안이나.

















 회사로 돌아온 지금, 대머리 박과장이 쏘아 붙이는 저 따위 훈계는 내 귓가에 들어오질 않았다. 너는 짖어라, 나는 생각할테니.


 것보다 나는, 아직도 어제와 오늘, 그러니까 이틀에 걸쳐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느라 아주 죽을 맛이었다. 하지만 정리고 뭐고, 아까 복도에서 겨우 빠져나온 일과, 아내와 헤어지고 그대로 복도에 서서 중얼거리던 신세준의 한마디를 떠올리니 다시 머리가 어지러워 졌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그 말을 되새기며 천천히 읊조렸다.





 ‘원과장, 죽여줬어, 정말.’





 무서운 새끼다. 생긴 건 무슨 대기업 회장 아들처럼 생겨서는, 하는 짓은 양아치다. 것보다 아까부터 정말 궁금하고 화가 나고 미치겠는 건, 그 놈에 대한 내 태도다.


 


 “하아.. 이... 병신..”


-뭐라? 이봐 김대리. 지금 뭐라고 그랬어?


 “아? 아.. 그게.. 이건.. 저한테 한 말...”


-자네, 정말 시말서 한 번 써보고 싶어?





 안되겠다. 고민이고 뭐고 닥치고 일하자.














 


 아내에게 연락도 하지 않고, 그냥 늦은 밤길을 따라 집까지 걸었다. 아내만큼 좋은 머리를 가지지 못한 바에야, 아무리 생각한 들 명쾌한 답이 내 머릿속에서 흘러나올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러니까 –아이러니 하게도- 오늘은 뭐가 되도 되는 날인가 보다. 내가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문 문고리를 꼬옥하고 잡았을 때, 오늘 하루 종일 나를 그토록 옭아매던 질문에 대한 답이 어렴풋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나는 아무도 없는 현관에 우두커니 서서, 어젯밤 아내가 내게 해 주었던 그 말을 멍하니 되새겼다.





 “해줘... 섹스.. 해줘. 아니 하자.”


“너무하잖아? 왜 난 내가 원할 때 섹스도 할 수 없는 건데?”





 사실 그건, 어제와 오늘. 아내와 나를 조금 뻑뻑하게 만든 모든 일의 발단이었다. -물론 지금에야 그게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었음은 자명해 졌지만-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건 ‘처음’이었다. 그러니까 아내가 나에게 먼저 섹스를 요구했던 것 말이다. 아내는 성공을 추구하는 이를테면 신여성이다. 틀에 박힌 주부, 혹은 전통적인 여성상과는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나 거리가 멀다. 그런 이유로 사실... 진즉에 서른을 넘어선 우리 부부에겐 아이가 없다. 와이프에겐 아이보단 늘 일이 먼저니까. 물론 나는 아니지만.





 그런 와이프에게 섹스란,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뭐 사실, 이런 말 꺼내기는 뭐하지만, 언젠가 한 번은 아내가 내게 대놓고 그렇게 말했던 적도 있다.





 “아 몰라. 피곤해. 난 솔직히 말야. 섹스 그거. 하든 안하든 상관없거든, 정말.”





 이런 벼락 맞을 말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런데 이런 경우가 실제로 내 주위에도 몇 있다. 저~기 우리 회사 인사과 선배인 고차장님은, 늘 내게 그러게 강조하곤 했으니까.





 “이봐, 김대리. 부부 사이에는 말이야. 섹스보다 중요한 게 엄청 많아.”





 맞다, 그 때가 아마 회식자리였었지?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분이 던진 그 지랄 같은 말에 나는 그렇게 토를 달았었다.





 “....... 그럼 말해봐, 섹스말고 또 뭐가 있는지. 어디 들어보자.”





 ........................... 잊고 싶은 슬픈 기억이다. 정말 손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다음날 빌고 또 빌고.... 회사에서 내 이미지는 개차반되고... 뭐 논점에서 살짝 벗어나긴 했지만, 뭐 그랬었다. 한동안 정말 섹스도 못하고...


 그나마 결혼하고 처음 2,3년 동안은 행복했었던 거구나. 그래도 주 2,3회는 꾸준히 했었으니까. 뭐 지금은 거의 전무하지만. 뭐 솔직히, 지금은 나도 뭐 썩.... 나를 욕할텐가? 그런데 사실 그렇지 않나? 5년이나 지났는데. 와이프라 함은 나에게 있어, 이젠 뭐 물이나 공기와도 같은 사람 아닌가. 후우.





 하지만 어젯밤, 아내가 내게 건냈던 그 한마디는 너무나 강렬하고 또 달콤했다. 모든 분노를 저 멀리 치워버릴 정도로.





 “오늘... 우리.. 하자..”














다시 현재로 돌아온 나는 멍하니 천장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얼마전의 그 날처럼 아내의 그 ‘요구’, 아니 ‘절규’에 가까운 그 말을 떠올렸다.





 ‘섹스하자... 섹스 해줘.’





 그건 뭘까?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렸던 그 말은 뭘까? 남편인 나에 대한 면죄부를 구하는 것 이었을까? 자신의 몸을 끝내 –물론 그것이 남자에 의한 강제력이 행사되었던 문제였지만-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것은 5년가까이 아내와 살아오면서, 아내가 내게 거의 처음으로 요구했던, 아니 최초의 ‘부탁’ 이었다. 경제력, 그리고 사회적인 위치, 그리고 성욕까지. 부부관계에 있어서 거의 부탁, 혹은 ‘애원’...... 그렇게 매달렸던 쪽은 언제나 나였다.





 ‘저기, 사고 싶은게 하나 있는데..’ ‘오.. 오늘은 어때? 그거.. 해도 괜찮겠어?’ 괜히 낯부끄러워 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머리를 쥐어 짜 봐도, 결국 일방적인 요구의 주체는 언제나 나였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가타부타를 결정하는 건, 언제나 아내의 몫이었다. 이와 반대되는 경우는..... 정말 없었구나. 한 번도.





 “섹스 하자, 섹스.. 해 줘?”





 나를 보고 돌아누운 아내에게 들키지 않게끔, 나는 나지막하게 그 말을 속삭였다. 그건 정말 아내가 나에게 처음으로 했던 최초의 ‘요구’였구나. 신세준을 떠올리면 다시 머리가 아파왔지만, 어쩐지 조금 이상한 건, 돌아누운 아내를 훔쳐보며 그 ‘요구’의 한 마디를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절망감과 분노, 혹은 ‘화‘라는 감정대신, 그 자리를 비집고 묘한 ’흥분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는 점 이었다.





 ‘그나저나, 그 휴대폰에 있던 그 영상..’





 나는 미간에 주름을 가득 새겨 넣었다. 아내의 태도로 보건데, 신세준이 증거처럼 남겨놓았던 아내와의 ‘동영상’은 –최소한 아내에게 있어- 별다른 협박거리가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5년동안 아내와 살면서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나의 촉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까 그 신세준의 태도로 미루어보면 자꾸 어딘가 불안하고 답답해진다. 역시, 아내가 먼저 나에게 말해 주길, 기대.... 혹은.. 기다려야 할까?





 하지만, 그런 기다림은 결코 오래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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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피곤하네요. 좋은 하루들 되셨습니까?


내일도 좋은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드릴 말씀이 있었는데...





 꾸욱 눌러놓고,





 내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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